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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가 모르겠어요 <지옥 어둠에 꽃도 없고>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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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2회 작성일 25-07-22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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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8월 6일 토도 루카 원작, 미치오 요루의 <지옥 어둠에 꽃도 없고>(프레지에) 7, 8을 읽다

처음에 기묘한 배경을 가진 탐정과 요괴가 섞인 추리물인 줄 알았다. 일단 주인공부터가 '탐정 조수'로 고용되었으니까. 주인공의 눈에 한 사람이 어떤 요괴로 보이는지, 즉 그 사람의 죄가 어떤 식으로 요괴로서 화했는지 보여주며 겉으로는 아무 죄 없어 보이는 이들의 감춰진 죄악을 드러내는 탐정물로 짐작. 그러나 갑자기 뭔 지옥의 요괴가 인간 여자와 하룻밤을 보내고 기타 등등, 그런 다음엔 씨만 같은 형제자매들이 다음 왕을 뽑기 위해서라며 서로를 살육한단다. 이게 뭔. 부계 쪽 혈통이 중요해서 아무렇게나 씨뿌리고 난 다음 모아놓고 자 이제 한 명만 남을 때까지 죽여라 이거 너무 재미없어. 정말로 급물살을 탄 듯 기묘한 배경, 요괴들이 강조되고 추리물의 성격이 점차 옅어지나? 싶더니 추리물이 아니라 추리물의 탈을 쓴 요괴배틀이 되어버렸다. 아니, 지옥의 왕이니 뭐니 알바 아니라고요. 죄송한데 그걸 기대하고 보는 게 아니었다고요. 추리물의 형태가 어그러져서 크게 상심했지만 뜬금없이 또 8권에서 좀... 웃기게도 열차에 태워 고립시킨 후 범죄자들을 가려내라고 하자 약간 흥미가 생김.ㅋ.... 어쨌든 전반적으로 지옥의 왕을 선별하려 하는 탐정 사무소인만큼, 범죄를 저지르는 인간 바닥을 그리며 요괴가 될 만큼의 인간들의 사연도 얼핏 알려지긴 하는데. 솔직히 작가가 그리는 인간의 바닥이 그저 머리로 생각한 겉핥기와 비슷하다는 느낌이 든다. 얕으려면 한없이 얕은데 굳이 인간에 대한 고찰...을 하려고 하니까 묘하게 오타쿠 쓰레기가 되는. 주인공부터 세상에 합류하지 못한 튀어나온 못이기도 하지만, 또 자꾸 인생 쓰레기에게 주변 인물들이 조금만 더 좋은 사람들이었어도....! 하는 느낌의 서사를 줘가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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