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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 미스터리] 4명의 탐정과 물의 유령,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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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조회 3회 작성일 25-09-05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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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 팟 머미 데이 후기 그 두 번째! 이번에는 진짜 오랜만에 다인 머미, 그것도 무려 9인 머미를 두 개나 하게 되었는데요! 한때 4인 머미조차 꿈꾸기 어려웠던 대문자 I에게 이런 날이 오다니..ㅠㅠ 핵인싸 줄리 님 덕분에 하루에 9인 머미 두 개를 부술 수 있었다!!! '4명의 탐정과 물의 유령' ,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 후기입니다 :)

3. 4명의 탐정과 물의 유령

9인플(9인 가능) / 플레이 타임 90분 / 15세+

실로 오랜만에 하는 매머드급(?) 다인 머미라서 하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던.. 근데 제목이랑 게임 패키지 일러스트만 보면 이건 무조건 4~5인 머미 아니냐구요..ㅋㅋ 실제로는 네 명의 탐정과 마을 사람 다섯 명이 등장하고, 9인 머미지만 놀랍게도! 살인이 아닌 절도 및 실종 사건을 조사하게 됩니다! 저의 여린 감성(?)에 딱 맞는 머미였다는... 그리고 이 머미는 하기 전에 말조심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게 해준 기념비적인(?) 머미가 되었습니다.. 게임하기 전에 농담처럼 던진 말이 현실이 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었다...

캐릭터들은 이름 별명 비슷한 것으로 부르게 됩니다! 처음에는 직업인 줄 알았는데, 막상 보면 직업이 아닌 것들도 있거든요ㅎ 단서 카드가 딱 보면 '우왕!'할 정도로 예쁜데, 막상 게임 중에는 눈에 잘 안 들어와서 '예쁘다고 마냥 좋은 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분명 살인도 아니고! 플탐도 인원에 비해 길지 않아서 쉬운 머미일 줄 알았는데 이거 왜 어렵죠...?? 아무래도 풀어야 하는 사건이 두 개나 되다 보니 '지금 어디에 중점을 두고 수사(?)를 해야 하는가!'가 넘 어려웠던 것 같다. 인원이 많은데 플레이 타임은 길지 않다 보니 -근데 나중에 알고 보니 무려 두 시간 반 동안 플레이했다고!?!? 왜죠!?!?- 누구랑은 밀담 한 번 못하고 단계가 넘어가는 일도 생기고, 끝나고 보니 나만 몰랐던 단서들도 있었던 등 대환장 파티.. 여기에 범인을 포함해 거짓말을 넘 잘하는 멤버들과 자신의 캐릭터에 과몰입해서 광기의 끝을 보여주던 멤버들까지!! 덕분에 모두가 길을 잃고 공평하게 헤매서 장렬하게 멸망했습니다...(?)ㅠㅠ 끝나고 나서도 '이게 맞아...??ㅠㅠ'를 되뇌어야 했던... 9인 머미를 90분으로 구성하다 보니 일부 캐릭터는 너무 서사가 없고, 몇몇 캐릭터에만 집중되는 게 넘 아쉽다. 밀담을 하려고 만났는데 정작 할 말이 없는 일도 종종 있었던.. 어떤 캐릭터를 맡는지에 따라 만족도가 많이 갈릴 것 같은데 의외로 npc 없이 풀팟으로만 게임이 가능하다는 거.. 하지만 썰을 잘 풀어내면(?) 의외로 재미있을 지도 모릅니다..ㅋㅋ 참고로 저희 팟은 희한할 정도로 매번 비슷한 캐릭터를 고르는(?) 인물들로 인해 빵빵 터졌습니다.. (아마 당사자들만 빼고요...)

4.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

9인플(9인 가능) / 플레이 타임 90분+ / 15세+

분명 펀딩 때는 7~9인 머미로 npc 카드가 두 장 포함될 예정이었던 것 같은데 -실제로 일본에서는 7~9인 머미였고..- 박스를 보면 9인으로만 명시되어 있고, npc 카드가 없다..?? 그냥 9인 머미로 확정해서 낸 건가...?? 암튼 9인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시대 배경 머미인데 배경이 무려 야간열차!? 추리소설 덕후로서 야간열차 못 참지!! 하기 전부터 두근두근 설렜다!! 하지만 플레이하는 동안에는 스트레스 150%였다고 하는데... 이날 했던 머미 중 가장 아쉬웠던 게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인데요.. 뭔가 스토리가.. '기승'까지는 꽤 괜찮았고, '전'에서 '뭐야뭐야뭐야!!' 했고, '결'에서 '뭐야.....' 했거든요.. 아니, 이게 이렇게 간다고...?? 이 머미의 스토리 베이스는 아주 익숙하고, 그래서 어쩌면 거의 실패할 수가 없는 클리셰 그 자체인데 막상 열고 보니 뭔가 많이 빈 듯한 느낌이었다. 가장 중요한 부분은 너무 뜬금포처럼 느껴졌고, 플레이어의 성향에 따라서는 초반에 게임이 폭파할 수도 있는 위험이 있고 -나중에 듣고 보니 우리 팟도 제법 위험했던 것 같더라구요? 나만 몰랐었던 이야기ㅠ- 경우에 따라서는 일부 캐릭터는 핵심 스토리에 접근조차 못 하는 일이 생길 수도 있고, 어찌어찌 결말까지 다다르더라도 크게 와닿지 않는...?? (우리 팟은 진엔딩이었는데도 영...) 플레이하는 동안 의문이 드는 지점이 너무 많아서 이걸 다 어떻게 풀어내려고 하는 거지..?? 싶었는데 안 풀어내더라구요..ㅠㅠ 복선을 던지기만 하고, 회수는 잊어버리셨나 봐요.. 덕분에 제목도 크게 와닿지 않는 머미가 되고 말았다. 개인 롤북의 내용이 많지 않고, 막상 보면 단서 카드의 내용도 많지 않은데,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플탐이 길게 느껴지지 않을 만큼 할 말도 많고, 밀담도 활발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여지가 많았던 것 같다. 막판까지 정말 치열하게 토론해서 나름대로 추리하는 재미도 있었던 것 같고. 하지만 어디서 본 듯한 시놉시스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했다!라는 점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기는 어려울 것 같다.

그래서 이날의 만족도 순위는...?? (모르겠어요ㅠ) 4명의 탐정과 물의 유령 >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 > 기명은 귀록에 두 번 오른다 > 문어형님 타코야끼 조리사건 '4명의 탐정과 물의 유령'은 플레이어들이 과몰입할 여지가 많았는데, 적절하게 과몰입하는 인물들이 많아서 꽤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었던 것 같다.(결국 멤버빨이었다!라는 얘기) '새장 속 제비는 꿈을 꾼다'와 '기명은 귀록에 두 번 오른다'는 퀄리티는 비슷하거나 제비 쪽이 조금 더 낫고, 스토리는 기명 쪽이 조금 더 나은 것 같지만 기명 플레이가 너무 힘들어서 제비를 살짝 위로.. 타코야끼는 게임만 놓고 보면 나름 즐겁게 하긴 했지만 퀄리티에 아쉬움이 많아서 마지막에 자리 잡게 되었다... 정도로 정리를... 이렇게 이번 머미 데이 후기도 끝!! 다음 머미 데이도 빠르게 돌아오기를 바라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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